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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중국 특유의 p2p금융 디폴트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중국 p2p금융에 대해 더 자세하게 말해보겠다. p2p금융에서 모든 책임은 p인 개체 즉 사람이 진다고 했었다. TO에 해당하는 플랫폼은 책임이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기회주의 행위가 과연 안 나올까?

어떤 기회주의 행위가 등장할 수 있을까? 전형적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 "배 째라~못 갚는다~"이런 식의 "아몰랑~잡던지 고발하던지 맘대로 해~"행동이 특징이다. 디폴트의 의미는 한국, 미국, 중국, 전 세계 어디에나 있었다. 그런데 중국은 이런 행위보다는 디폴트 행위의 주체가 p(개체)가 아니라 to(플랫폼)이다.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없는 사이트입니다.", "앱이 열리지 않습니다."처럼 이런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게 중국 특유의 배임행위이다. 

pear가 돈을 떼먹는 것은 어느 나라나 똑같고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근데 To인 플랫폼이 사라지는 것은 중국이 유일하다. 그래서 중국에서 모든 p2p회사들 2년 안에 사업을 접어라고 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유니콘 그룹 1위가 Lufax이다. 제1위의 핀테크 기업이다. 최대주주가 두 개인데 중국 제1보험회사인 평안보험회사이고 뒤에 돈을 대는 게 알리바 바이다. 세계 유니콘 그룹 1위, 전 세계 핀테크 순위 1,2등을 다루는 회사이다. 지난번에 얘기했던 중국 정부가 ict산업을 통해서 잘못된 관행을 어느 정도 고치려고 그냥 좌시를 해줬지만 금융의 주도권을 이들이 가져가는 건 볼 수 없어했다. 처음에는 ict그룹들의 손을 들어줬는데 이게 들어준 게 아니었다. 들어주는 척하다가 거기까지만 하는 것이다. 그 뒤에 나머지 것들은 '내가 할게~'라는 식이다. 마치 상사가 내가 만든 피피티를 몇 개 고친 뒤에 자기가 한 척 발표하는 거랑 같은 것이다. 

알리바바 마이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이 310인데 사람이 한 명도 참여하지 않는 비대면 거래로 신청서 작성부터 시작해서 심사까지 3분이다. 실제 당신의 신용조회는 3초밖에 안 걸린다. 입금도 1초. 이 과정에서 참여한 사람은 0명. 그래서 310이다. 일개 사기업에서 이 만큼까지 만들어 놨다. 저번 포스팅에서 p2p의 기본은 신용카드라고 했는데 12개월 동안의 신용카드와 쇼핑 목록을 본다고 했었는데 얘들은 이런 것들 다 필요 없다. 얘네들 알리페이만 돌리면 된다. 알리페이를 어떻게 썼는가를 가지고 판단을 한다. 

우리가 경제학을 공부할 때 폰지사기라고 배웠다. 투자자들 다 모아서 들고 마지막에 싹 데리고 그러니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것. "잘 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이걸 담보로 다시 또 돈을 빌려서 또 투자자를 모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맨 마지막에 "난 몰라~"하는 것을 폰지사기라고 한다. 우리가 폭탄 돌리기라고 하는데 p2p가 그런 맹점이 있다. 모니터링이 약하다. 왜냐면 전에 말했던 대환 상환처럼 빌리는 목적이 제2금융권에서 빌린 거 갚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금액으로 빌려줬는데 근데 이 사람이 진짜로 가서 갚는지를 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짜 제대로 하려면 저 사람이 진짜 갚으러 가는지 봐야 되는 것이다. 근데 이러려면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니까 불가능하다. 즉, 감독기능이 약해지니까 자꾸 사기가 사기를 낳는 폰지사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이 분명히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같았으면 또 다른 문제였겠지만 중국 같은 경우는 그걸 제외하더라도 금융억압, 그림자 금융에서 알 수 있는 금융제도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게 꼭 필요했었던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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