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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중국의 인터넷금융

Fin-tech가 맞을까? Tech-fin이 맞을까? 파이낸셜 테크놀로지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냈는데 마윈이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고 Tech-fin이 맞다고 얘기를 했다. 그 이유가 뭐냐면 은행이 테크놀로지로 발전을 한 게 핀테크라고 한다. 근데 중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게 은행이 테크놀로지로 바뀐 게 아니고 테크놀로지 기업이 은행까지 진출을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크 핀이 맞다고 하는데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카카오 뱅크 같은 것을 통틀어서 인터넷 금융이라고 하는데 중국 인터넷 금융의 시작은 알리페이였다.

알리페이는 왜 시작을 하게 되었냐? 첫 번째는 인터넷의 결제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배송원이 돈까지 걷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두 번째는 믿음이 없는 사회로 저신뢰 구조 사회이기 때문에 신용카드 번호 입력하기 싫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걸 대체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중국 it산업 특징 중 하나인 모방이 여기서도 나오는 것이다. 페이팔을 모방해서 만든 것이 알리페이인데 페이팔을 넘어섰다. 알리페이는 54~55%를 차지하고 있고 텐센트의 위챗 페이가 40% 둘 만 합해도 90%이다. 나머지 것들이 10% 미만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1위는 알리페이인데 훨씬 늦게 출발한 위챗 페이가 3년 만에 거의 동등한 수준까지 쫒아왔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중국은 신용카드나 배달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소비자가 물건을 주문하여 타오바오를 통해 물건을 받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그 대금을 배달인이 회사에 입금하는 시스템이었다. 여기서 문제점이 있었는데 첫 번째 문제는 배달사고이다. 수금한 돈이 많으면 그 돈을 회사에 안 가져가고 잠적해버리는 것이다. 월급을 받느니 그게 차리리 나은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반품시키면 똑같은 비용을 한 번 더 내야 된다는 엄청난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알리페이 초기단계에는 굉장히 간단했는데 왜냐면 협약 맺은 공산은행이랑 알리바바가 손잡고 알리페이를 지불하면 이게 공산은행에 머물러있게 되는데 "7일간 사용해보시고 확인을 눌러주세요" 이런 식이였다. 배송기간이 굉장히 길 경우에는 가는데 일주일, 사용기간 3~4일 되면 보름이 되는데 최대 보름까지가 돈이 중간에서 공산은행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었다. 머물러있으니까 이자가 발생한다. 하루만 있어도 이자가 발생하는데 그게 보름이면 수십만 건 수백만 건이니까 합쳐지만 천문학적인 숫자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중국 공산은행에 돈이 쌓이는 것을 보고 다른 은행들이 그 금액을 당좌 예금의 콜금리로 쓰는 것을 알리바바에게 더 높은 이자로 제안하게 된다. '이거 너네한테 돈으로 줄게'라고 얘기했지만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였으면 '와 굴러들어 온 돈이다.'하고 꿀꺽했을 텐데 마윈은 이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이때 알리바바가 신뢰구축을 하게 된 것이다. 중국처럼 신뢰가 없는 사회에서 신뢰구축이란 것을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게 바로 나중에 2013년에 시작하는 위어바오 mmf이다. 이것은 대금결제를 위해서 머무른 돈이 아니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알리페이의 잔액이 개개인마다 다른데 이걸 운용할 수 있는 폭만큼만 위어바오 쪽으로 이체하면 그걸 펀드에서 돌려서 최고 6~7%의 수익금을 돌려주는 것이다. 이게 하루에 발생하는 양이 엄청나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이자가 아니고 한층 더 나아가서 펀드에 돌리는 것이다. 펀드에서 돌려서 나오는 수익을 연화 수익률이라 하는데 이자는 매일 발생하는데 이 것을 연이자로 따지면 몇 프로인지 바꿔주는 것이다. 왜냐면 단기니까. 사람들이 이걸 장기로 가지고 있진 않으니 단기로 돈을 넣었다가 뺐다가 하기 때문에 7일 기준으로 7일에 얼마인지 연화 수익률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mmf시장은 단기매매시장이기 때문에 연화 수익률로 얘기하는데 2013년 출범하던 첫해에는 6%로 어마어마한 금리였다. 그런데 작년 기준 2.2% 정도 되는데 1년 만지 정기예금이 중국에서 2.2% 정도 된다. 정기 예금하고는 달리 이건 얼마든지 뺄 수 있으니까 그 차이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많이 떨어지게 되었을까? 출범 6년 만에 가입자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알리바바 전체가 마윈이 물러나자마자 하나하나 다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회장님 하나 빠졌을 뿐인데 허물어져가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거는 알리바바가 잘 못하고 있다기보다는 자금이란 건 제로섬이다. 유동성이 증가되다 보니까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이 특히 하반기에 증시가 이상 증후군이라 할 정도로 증시가 활황이었다. 증시로 돈이 많이 간 것이다. 그러니까 내 뜻대로 투자할 수 있는 증시로 빠졌고 p2p상품이 많이 증가하면서 빠졌고 또 중국이 처음에는 아무런 규제가 없다가 아니다 싶으면 법을 만드는데 그 법 만드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mmf가 중국에서는 그동안에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게 뭐냐면 mmf가 정체가 없었다. 소속된 카테고리도 없고 중국에서 이전엔 이런 것이 없었으니 모르니까 마구 날뛰어 다닐 수 있었다. 근데 정부가 이걸 가만히 두면 안 될 거 같아서 M2에 집어넣어버린 것이다. 광의의 통화로 넣어버렸기 때문에 자율성이 크게 제한을 받는 것이다. 국가의 통화니까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p2p인터넷 금융시장을 옥죄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태도변화인 것이다. 2018년부터 살짝씩 건드리기 시작하다가 2019년 하반기에 들어서 갑자기 엄청나서 심한 압박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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